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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련 · 테러리스트

  • 작성자 사진: SKYHOOK
    SKYHOOK
  • 2023년 8월 19일
  • 2분 분량

어머, 너무 겁먹지 않아도 괜찮아요.




초고교급 테러리스트


'인간을 멸종시키는 것이 목적' 임을 대놓고 밝힌 뒤, 혈혈단신으로 작은 마을의 회관을 터뜨려 수십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시작해 이후로도 악덕 기업가, 용산의 청와대, 은행, 감옥, 화성으로 이주를 하겠다는 CEO 등 국내외 가리지 않고 죄다 터뜨리고 부수고 다닌 것으로 이름을 날린 대 테러리스트. 마의 나이 15세에 활동을 시작해 1년간 수만의 사상자를 내었다. 더욱 당혹스러운 부분은 홍련이 도주생활 끝에 붙잡힌 것이 아닌 직접 자수를 했다는 점이다. 세계 각국은 아직 나이가 어린 홍련을 꼭두각시로 내세워 조종하는 성인 배후가 있을 것이라 짐작하여 '일단' 그를 살려두었지만... 그런데 이걸 어째, 키보가미네 학원에 스카웃 되어버렸네.


인지도 :


★★★★☆


동에번쩍 서에번쩍 갑작스레 나타나 건물 하나를 터뜨리고 사라진다. 전 세계가 알아본다기엔… 성인도 안 된 여자애가 테러 행위를 일삼다니, 너무도 허무맹랑한 이야기라 일각에서는 도시괴담으로 치부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기관 및 인터폴에서 뒤쫓고 있었던, 명백히 실존하는 인간.






이름 : 홍련 / 홍련


나이 : 17


국적 : 대한민국


키/몸무게 : 164cm / 55kg


성격 :

침착하고 차분한 성격. 웬만한 일엔 눈 깜박-눈을 감고 있지만- 하지 않는다. 나긋한 미소만을 입가에 걸치고 조곤조곤한 말투로 대화하며, 감정 변화의 폭이 크지 않은 모양인지, 특히 분노하거나 슬퍼하는 등 부정적인 감정은 좀처럼 내보이지 않는다.

다정하다. 사람을 죽이고 터뜨리고 매장하는 테러리스트가 다정하다니? 하지만 테러리스트 홍련이 아닌, 평범한 소녀 홍련을 알고 있는 이들 모두가 입모아 말했다. 그는 다정하다고. 어린아이에게 친절하며, 키오스크를 다룰 줄 몰라 어쩔 줄 몰라하는 노인부터 시답잖은 것으로 시비를 거는 진상에게까지 한결같이 공손한 태도를 유지한다. 그의 옆집에 살았던 할머니는 회고했다. 자신의 무릎이 불편함을 알아챈 홍련이 매일같이 자신의 안부를 확인하러 왔다고. 테러리스트의 잔혹함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성격이라는 점이 아이러니.



기타사항 :

테러 조직, JUST의 수장. 정의를 뜻하는 영단어JUSTICE에서 따왔다고 조직원이 밝힌 적이 있다. 통칭 저스트. 그들의 목적은 부의 재분배도, 정의의 실현도, 재능 우월주의도 아닌 ‘친환경.’ 따라서 자신들은 테러리스트가 아닌 환경 운동가라고 어필하고 다닌다. ‘인간이 죽는 것이 진정한 친환경이다’ 가 조직의 슬로건. 홍련이 주도적으로 모집하고 다닌 것도 아닌데 알아서 모여든 인원들이다. 다만 홍련이 지시를 내리거나 한 적은 없다고.

자수 후, 키보가미네 스카웃을 통한 의도치 않은 가석방 이후로 단 한 번도 테러를 실행한 적 없다.

항시 경청하는 태도가 배어 있다. 자고로, 입이 하나인 이유와 귀가 두개인 이유는 듣기 위함이지요. 때문에 고민 상담도 잘 한다. 공감은 물론 터무니없는 답이 아닌, 그 나름 고민해서 답을 내놓기도 하고. 그 때문인지 홍련의 상담에 이끌려 저스트에 가입하는 조직원들도 왕왕 있다고. 테러 활동 이전에는 심리상담가가 어릴 적 꿈이었다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화약, , 화기, 무기류를 잘 다룬다. 과학에 대한 지식도 해박하다. 그야 첫 시작은 사제 폭탄이었으니까.

눈을 감고 다닌다.




소지품 : 사제 폭탄, 감자튀김이 든 보온병

-테러리스트가 폭탄이 없으면 쓰나. 예비로 만들어 둔 초소형 사제 폭탄.

-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 보온병. 그러나 안을 열어보면 감자튀김이!



비밀설정

해를 끼칠 생각은 없거든요.







기타사항 :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문장을 읽고, 홍련은 아무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자신의 마음을 남에게 들키고 싶지도 않고, 타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 위를 올려다보면 미래를, 아래로 내리깔면 과거를, 한 사람을 빤히 쳐다보면…- 그런 것들을 알고 싶지 않으니까. 너무 많이 알게 되면 관심을 갖게 될 것 같으니까. 기대하고 싶지 않으니까.

하지만 너무 불편하기 때문에, 사실은 실눈 뜨고 다닌다. 아무도 없을 땐 번쩍번쩍 눈 잘 뜬다.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만 해도 얌전하고 사고 안 치는 모범생이었다. 홍련과 친구였던 학생들도, 담임선생님들도 모두가 있는 듯 없는 듯 책만 읽는, 반에 한 명씩 있는 조용한 아이였다고. 10살 위의 나이차 나는 언니, 장화가 돌아가신 부모님 역할을 대신했기 때문에 홍련 역시 어릴 적부터 철이 든 것으로 보인다.

당시 그의 언니는 신입 경찰로, 범죄자를 뒤쫓고 체포하는 커다란 사건을 맡기보단 치안 담당 등 가벼운 일을 위주로 맡았는데, 과정 중 취객에게 공격받는다거나 스토커가 붙거나… 홍련이 보기에는 언니가 매번 고생만 하는 듯해 마음이 좋지 않았다. 큰 사건을 맡으면 승진도 하고 좋을 텐데…

그럼에도 자매의 마음씨 고운 점은 닮아서, 홍련 역시도 호의를 베풀고 살았다. 다만 어느 날, 제가 친절을 베풀었던 인간이 살인강도를 저지르는 걸 보고, 또 누군가는 길고양이와 떠도는 강아지를 괴롭히고 죽이는 꼴을 보고, 또 뉴스에서는 바뀌지 않는 세상과 범죄가 끊이질 않아서… 속에 조금씩 쌓아왔던 무언가가 극단적인 방향으로 터지고 만다.

인간 스스로가 바뀔 생각 없기에 결국 세상이 바뀌지 않는 거라고.

세상은 느리게 진보한다고 그 누가 그러던가. 홍련이 보기엔 급진적인 진보의 필요성을 느끼다 못해 인간은 이 세상에 하등 쓸모없고 도움 안 되는 존재라고 판단했다. 자연과 환경을 멋대로 갉아먹는 기생충 같은 것들. 선하게 살 줄 모르고 눈 앞의 이익을 좇아 불합리를 외면하고 마는 족속들이라고 정의내린 뒤, 곧바로 가출하여 테러를 시작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서는 누군가 자신을 붙잡아 멈춰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던 것도 같고, 언니가 날 붙잡으면 승진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던 것도 같지만 이제는 전부 옛날 이야기.



그 뒤로 홍련은 1년간 죄다 죽이고 터뜨렸다. 다만 좀, 골라서. 자신이 판단하기에, ‘사회에 해악이 되는’ 인간들과 기업, 건물만 골라 터뜨렸다. 제 딴에는 나름 경고를 한 셈이다. 폭파당한 이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라고. 다 나쁜 놈들이니까, 착하게 살라고!

그러나 뉴스와 외신은 무차별적 테러 활동이라고만 보도했다. 그래서 홍련은, 그들이 바라는대로 정말 무차별로 터뜨리고 다녔다. 때문에 신념을, 방향성을 잃은 자신의 폭력에 빠르게 지쳤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한담… 따지고보니 죽어야하는 인간은 나구나.

하지만 이대로 자결을 택하기엔 눈에 밟히는 것이 있었다. 그의 언니라든가, 돌봐주던 고양이, 옆집 할머니… 자신 역시도 이기심을 버리지 못한 하찮은 인간이었다.

그래서 자수를 택했다. 어차피 법이 사형을 내리기 전, 자신은 돌팔매당해 죽을 것이리라… 분명 그랬었는데.



테러라는 행적과 반대로, 홍련이 다정한 이유는 별 거 없다. 인간에게 그 어떤 기대도 없어서. 생각보다 분노하고 짜증내는 부정적인 감정의 발산은 오히려 더욱 품이 많이 들었다. 상대가 바뀌길 바라니까, 반응을 바라니까 네거티브한 감정을 내쏟는게 아닌가. 그러니 홍련이 보이는 친절함과 다정함은 알맹이 없는 빈 껍데기 뿐이다.

고민상담을 잘 해주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뭐… 어차피 죽을 목숨인데. 무로 돌아갈 것들인데. 그들의 운명에 비하면 너무 사소한 것들 아닌가. 그 사소한 고민에 매몰되어 시간을 버리는 것보다 살아있는 동안 알차게 쓰는 게 좋을 테니까.





소지품 :권총, 미니케찹

테러리스트의 필수품! 권총은 항시 몸에 지니고 있는 것으로, 군부대를 터뜨릴 때 주웠다.

감튀와 케찹은 환상의 짝꿍! ...하지만 가진 양이 적어서 꽁꽁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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