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자기들! 기다렸어?
초세계급 모델
아이스타스 테베
Aestas Tebes
★★★★★
나이 : 48
국적 : 그리스
키/몸무게 : 182cm / 62kg
―런웨이 위에서 가장 빛나는 사람, 쏟아지는 셔터 세례의 주인공!
24년전 모델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아이스타스 테베. 처음에는 낡아빠진 소속사나 참여할 수 있는 작은 행사에 잠깐 얼굴을 비친 게 다였지만, 놀랍게도 그 5초간의 런웨이가 언론과 사람들의 이목을 끌면서 화제가 되었다. 아마 그에게, 혹은 모델계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데뷔를 기억할 것이다. 수많은 언론사의
기사, 인터넷 영상, 캡쳐한 이미지들이 인터넷을 점령하고 이 신인 모델의 이름이 무엇인지, 가 화두에 올랐다. 순식간에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감자가 된 그의 신상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그가 사람들의 이목을 끈 이유는 딱 하나, 매료. 그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완벽하게 그 런웨이에 집중하게
만들었고 삽시간에 공기를 휘어잡았다. 단 5초만에 그 런웨이를 보는 수많은 시선을 오롯이 자신에게만
쏠리게 했다. 물론 모델로서 중요한 의상 소화력이나 당당한 태도 같은 요소들도 중요한 역할을 했겠지만
그것들은 부가적이었다. 마치 그 순간 그 런웨이만이 세상에 존재하는 듯한 착각, 삽시간에 빠져드는 느낌을 그는 불러일으킬 수 있었고 그렇기에 지금까지도 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열광받고 있다.
현재는 ‘의리’를 이야기하며 데뷔했던 소속사에서 계속 활동중.
당연한 얘기지만, 소속사 역시 그간 큰 성장을 이루었고
지금은 국내외 어디서든 이름만 대도 알아주는 모델소속사가 되었다.
성격 :
[낙관적인 / 활발한]
화려한 이들이 즐비한 런웨이 뒤쪽,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이를 꼽자면 역시 아이스타스, 그일 것이다. 단순히 외모가 화려하고 훤칠하여 그런 것도 있겠지만, 가장 특징이 되는 것은 역시 항상 낯에 걸고 있는 웃음. 속내 시커먼 웃음이 아니라 보는 사람까지 이따금 절로 웃음이 나게 하는 그 화사한 얼굴은, 웬만한 상황에서도 쉽게 구겨지는 일이 없다. 같이 몇 번이나 런웨이에 선 동료들도 인상 찡그린 얼굴은 본 적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니 말 다했지
.
물론 감정 변화폭이 적다거나 속 모를 사람은 아니었다, 그가. 잘 웃는 만큼이나 감성적이라 울기도 잘 울었고, 솔직함을 감추지 못해 일할 때가 아니면 낯짝에 감정이 다 표가 날 정도였으니. 그런데도 그가 항상 다시 웃는 낯으로 돌아올 수 있는 이유는 긍정과 낙관을 항상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덕에 나쁜 일을 겪어도 회복이 빠르고, 쉽게 다시 활발해진다.
[느물거리는 / 치근대는]
활발하고 성격 좋아 인간관계도 널찍하기 짝이 없는 그 사람이 의외로 자주 듣는 말을 꼽자면, 역시 ‘징그럽다’는 말. 그러니까, 아무래도 진심보다는 농담으로. 그것 역시 그의 성격 때문인데, 장난을 좋아하고 능글맞아 느물거리는 태도를 보일 때가 많은 탓이다. 상시 능구렁이 담 넘어가듯 말 돌려가며 빙빙 도는 인간은 아니다만, 태도가 느끼하다는 평을 자주 듣는다. 본인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건데 너무한다’로 항변하는 편.
한편 친해진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처음 보거나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별반 다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사람 좋아하는 강아지마냥 쉽게 말을 걸고, 가까이 가고, 이것저것 물어 가며 거리를 좁힌다. 느물거리는 태도에 더해져 눈 깜짝할 사이 홀랑 가까워져서는 얼떨떨해하는 사람도 한둘이 아니라지? 그래도 오해는 말자. 무슨 속내가 있는 것이 아니라―애초에 그런 걸 잘 숨길 위인도 되지 못한다―정말 단순히 ‘좋아서’ 그런 것 뿐이니까.
[칠칠맞은 / 주책바가지]
앞서 이야기한 것들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아이스타스는 그다지 빡빡한 인간이 아니다. 오히려 재 보자면 그것보다는 칠칠맞은 쪽에 가까웠지. 무언가를 끊임없이 메모하고 적어두는데도 잊어버리는 일은 흔하고, 여기 부딪히고 저기 넘어지고, 분명 며칠 전 당부를 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굴지 않나, 가진 물건 꼭 헨젤과 그레텔마냥 툭툭 흘리는데 뒤도 안 돌아보고…. 여러 모로 헐렁해 빠져선, 주변인 누가 말하기로는 ‘뇌와 심장이 들고 다녀야 하는 거였으면 너는 꼭 빼먹어서 죽었을 거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 사람이 철저하질 못하니 첫인상과 달리 친해지면 영 깬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러니 주변의 평은 대체로 ‘주책바가지’. 과장스럽고 활달한 성격에, 남 치대기 좋아하는데 자존심이나 줏대가 굳건한 편도 아니고. 말투나 단어 선택이나 하나같이 나잇값 못 하는 것들 뿐이니, 주책맞다고 불릴 수밖에.
기타사항 :
★인적사항
: 8월 9일생. 형제자매 없음. 모 회사의 CEO인 부모님을 두어 유복하게 자랐다. 외동이라면 후계자가 되는 게 일반적일 텐데, 어쩌다 모델의 길로 들어섰는가는 알려진 바가 없다.
: 현재는 홀로 이사하여 생활 중. 부모님과는 가끔 연락한다. 바쁘지 않을 때만! 사이는 나쁘지 않다고.
★호불호
: 달짝지근한 음식, 귀여운 장식품, 적당한 음주, 반짝거리고 화려한 악세사리를 좋아한다. 본인 일에 대한 프라이드가 높은 편이고 애정이 깊어, 일과 관련된 것들도 대부분 좋아하는 편.
: 반면 매운 음식은 잘 먹지 못하고, 생각보다 겁이 많다. 특히 거미나 갑자기 튀어나오는 점프스케어 종류는 최악. 보자마자 비명부터 나온다.
★그 외
: 약간의 수집 취미가 있다. 최근 주로 모으는 것은 화장품과 악세사리. 지금은 모으지 않지만 모델이 되기 전부터 모았던 병뚜껑 수집 앨범이 따로 있을 정도. 맥시멀리스트.
: 런웨이 위에 설 때와 아닐 때의 갭 차이가 상당한 편인데, 그 때를 제외하면 주의집중력이 부족하다.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발이 걸려 넘어지는 일도 다반사, 무언가를 기억하려다 돌아서면 잊어버리기도. 어쩐지 헐렁하다는 평을 자주 듣는다.
: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24년 전의 첫 런웨이. 아직도 그 때 함께 섰던 모델들을 기억하고 있을 정도다.
: 엄청난 행운을 타고난 사람은 아니다만, 묘하게 사소한 운이 좋을 때가 있다. 농담 삼아 자신이 ‘행운의 상징’이랍시고 주변에 떠벌리고 다니기도. 제 말로는 ‘딱 결정적인 순간에’ 운이 좋대나 뭐래나. 그렇다고 도박이나 내기 같은 걸 하면, 그 때는 썩…. 말하자면 20 잃고 최후의 최후에 가서야 10 얻는 스타일.
: 뒤끝이 없다. 싫은 일은 말끔히 잊고, 돌아보지 않는다. 반대로 좋은 일은 몇 번이고 반복해 이야기한다. 타인을 대할 때도 가능하면 ‘좋은 면’을 위주로 보려고 하는 편.
: 데뷔 전, 즉 25년 이전의 정보 기록이 거의 없다. 팬들은 농담거리 삼아 ‘하늘에서 떨어졌거나 땅에서 솟았다’고 말할 정도.
: 편두통에 자주 시달린다.
: 술을 좋아하지만 잘 하지 못한다. 때문에 절제하여 적당히 마시는 편. 참고로 주정은 울기. 골초까지는 아니지만 흡연도 한다.
소지품 :
핸드백
-
두통약
-
포스트잇이 잔뜩 붙어 있는 노트
-
고급 볼펜
담배
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