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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났잖아.

초세계급 각본가
카쿠카와 케무리
角川 煙

기타사항 : 

 

케무리가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의외로 보잘것없다.

글 말고는 잘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글이 아닌 다른 건 정말 더럽게 못 했다...

그나마 공부 머리는 좀 있어서 적당히 살면 평범하게 인생을 보냈겠지만 그건 특기 없는 스스로의 삶에 순응하는 것 같았다.

죽어라 하면 뭐라도 되겠지...... 그래서 케무리는 글을 썼다. 온갖 종류의 글을 닥치는 대로 쓰다가 입상을 계기로 각본가가 되었다.

그리고 초세계급이 되었다.

 

학창 시절의 기억이 즐거웠다고는 못 하겠다.

분명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한 녀석들이 상을 받고 인정을 받는다.

저 녀석들은 굳이 글 안 써도 즐겁게 살 수 있을 텐데.

케무리는 단상 위의 저 녀석들이 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초세계급이 된 이후에는 이미 지나간 이야기, 다신 느낄 일 없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지치지도 않고 제자로 받아달라며 오는 한 녀석의 글을 언젠가 본 적 있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분명히 재능이 있다. 조금만 가르침을 받으면 크게 성장할 것이다. 어쩌면 나보다도.

케무리는 잊었다고 생각한 어떤 감정을 다시 떠올렸다.

 

죽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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