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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
이제는 이곳이 지긋지긋하다. 커다란 모니터가 네 벽을 가득 채운 채 처형장 내부를 비추고 있으며, 각자의 이름이 적힌 발언대가 23개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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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는 지상층부터 지하 5층까지 작동하고, 그 이상의 버튼은 없다.
다만 처형장 안쪽 계단을 통하면 지하 6층으로 내려갈 수 있는 모양.

각자의 사진이 작게 붙어있는 발언대. 죽은 이들의 사진에는 X가 덧그려져 있다.

처형장 내부를 비추는 모니터가 벽을 가득 채우고 있다.

누군가 죽을 때만 열리던 문인데, 어째서인지 지금은 열려 있다.
처형장 내부는 전에 봤던 모습들과 달리 완벽하게 깔끔하고, 텅 비어있다.
검은 벽과 천장,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 그 외 눈에 띄는 점은 없다.

그리고 그 안쪽, 한 구석에 있는 문... 가파르고 까마득해 보이는 계단만이 아래를 향한다.
천장의 조명은 불안하게 깜박인다. 내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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